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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가 쓴 ‘스피노자’는 <스피노자와 표현 문제>’표현’ <스피노자의 철학>(Spinoza: Practical Philosophy)과 “스피노자, 그리고 마르시알 게루Gueroult의 일반적 방법”이라는 에세이가 있다. 제 1 박사학위논문이 “차이와 반복”이고 제 2 논문이 “표현”인데. 비전공자가 “표현”을 읽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첫번째 쳅터. 첨부터 무식하게 데카르트의 어떤 개념을 스피노자 “윤리학”의 정리로 틀림을 증명하는데. 진을 쏙 뺀다. 데카르트의 논리를 알아야 하고 “윤리학” 정리 1-11을 알고 있어야지 읽기 가능.
일반인을 위한 구세주는 역시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를 엮고 번역한 박정태. 이 책에 “Gueroult”가 번역되어 있는데, 문제의 쳅터가 주석으로 상세히 친절히 정리되어 있다. 이런 분은 번역상을 줘야 한다. “표현”은 과감히 스킵하고 “SPP”를 읽는 게 비전공자의 건강에 좋음. “표현”은 표현expression 개념만 골라 읽어도 무방.
‘SPP’가 읽으면 읽을수록 씹는 맛이 있는 책이다. 들뢰즈가 작심한 듯, 간결하게 요약을 했고 두세 번 읽으면 친근감이 들 정도. 이 책은 들뢰즈 저서로는 처음 읽은 책인데.
‘외모’로 시작한 연애로 첨엔 알 수가 없고 난해하고 어리둥절 헤매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가 속 깊고, 더 예쁘고 귀엽고… 그래서 감사합니다, 하는.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다
이렇게 넘어 가는데. 물론, 베르그손 내용이 가물가물해진 탓에. 다시, 고우백투더 베르그손한다. 일반인이 고생이 많다. 겸사겸사, 들뢰즈의 에세이/논문 모음집인 <Desert Islands>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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