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교적 들뢰즈, 들뢰즈적 불교 . 출처를 까먹은 어느 책에서 김용옥 왈, “불교는 21세기의 종교가 될 것”이라고 한 걸 기억하는데. 푸코는 “21세기는 들뢰즈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했고. 이진경의 는 들뢰즈적이다. 일상에서 들뢰즈적 사유를 하는 방법과 관점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불교 용어와 개념을, 살면서 쉽게 느낄 수 있게 설명해주는데. 주로 들뢰즈 철학의 보케블러리를 사용한다. 역으로, 들뢰즈를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설명해주는 모양새가 되었지 뭔가. 들뢰즈비전공자들에게 고마운 책. 전문가, 전공자는 학교에서 공부해온 관성이 있어서 이런 식으로 글 쓰기 매우 힘들다. 마지막 12-14장에, 책을 끝맺는 게 아쉽다는 듯. ‘이진경’식으로 들뢰즈의 관념, 인식, 존재론을 불교의 용어를 빌어 깔끔하게 정리 설명했다. . . 더보기 사진 한 장과 잡생각 우연히 알게 된 사진작가, 김아타(Kim Atta)의 “온에어(on-air)" 프로젝트. 뉴욕 번화가에 사진을 고정시켜놓고 장시간 노출을 시킨 것. 존재한다고 방방거리는 것들이 사라져버린다. 존재함을 부정하는 것인지 그것의 무상함을 나타내려는 건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드러나고 또렸한 것은 건물과 거리, 움직이지 않는 것뿐이다. 그것이 존재건 진행이건 모든 것은 다 사라져버린다. 마치 윤회의 싸이클에서 굴러굴러가는 것들의 덧없음이랄까? 난, 불교적인 냄새가 많이 난다고 봤다. 뭐... 이런 사진전에 열광하는 미국사람들은 또 뭐란 말인가. 더보기 춤추는 내 마음 I hope for nothing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I fear nothing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I am free (나는 자유롭다)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zantzakis)의 묘지명이라고 한다. 초라한 나무 십자가 밑에 나뭇가지로 대강 긁어 쓴 듯한 묘지명이라고. 한형조는 에서 유교의 핵심이 의 첫머리 세 구절에 있다면 불교의 핵심은 바로 이 묘지명의 세 구절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한다. 불교 왈, “진리란 없다. 특히 영원불변의 진리란 것은 없다. 혹 그런 것이 있다 해도 우리는 결코 그것을 알 수 없다. 알 수가 없으니 전할 수도 없다.” 불교적 썰(敎說)은 그냥 밑 닦는 휴지 같은 거란다. 우린 지금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는 휴지가 없어 쩔쩔매고 있다. 그 황..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