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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태

들뢰즈의 스피노자 . 들뢰즈가 쓴 ‘스피노자’는 ’표현’ (Spinoza: Practical Philosophy)과 “스피노자, 그리고 마르시알 게루Gueroult의 일반적 방법”이라는 에세이가 있다. 제 1 박사학위논문이 “차이와 반복”이고 제 2 논문이 “표현”인데. 비전공자가 “표현”을 읽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첫번째 쳅터. 첨부터 무식하게 데카르트의 어떤 개념을 스피노자 “윤리학”의 정리로 틀림을 증명하는데. 진을 쏙 뺀다. 데카르트의 논리를 알아야 하고 “윤리학” 정리 1-11을 알고 있어야지 읽기 가능. 일반인을 위한 구세주는 역시 를 엮고 번역한 박정태. 이 책에 “Gueroult”가 번역되어 있는데, 문제의 쳅터가 주석으로 상세히 친절히 정리되어 있다. 이런 분은 번역상을 줘야 한다. “표현”은 과감히 스킵.. 더보기
들뢰즈의 논문/에세이, 들뢰즈의 흄(Hume) 들뢰즈 읽기가 주는 아름다운 것 중에 하나는 입문서들을 통해서 배우는 ‘마이너 리그’ 철학자들을 (들뢰즈를 통해서) 접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데카르트, 칸트, 헤겔을 비롯해 프로이트까지 이어지는 메이저 리거들의 틀을 깨는 즐거움이 있다. 대부분의 입문서들은 ‘베르그손, 니체, 스피노자’를 들뢰즈 철학의 커다란 골격이라 하지만, 개인적으로 젤 재밌는 철학자는 흄(Hume)이다. 들뢰즈의 흄에 대한 글은 두 개. 그의 학부 졸업 논문을 수정 정리한 (1953)과 논문 (1972). 이 두 글들은 시간의 차이가 있음에도 내용상 커다란 변화가 없다. 그러니까, 논문은 요약본이라고 보면 된다. 들뢰즈읽기가 고스톱판이라면, 흄은 ‘판돈’이다. 고도리, 피, 쓰리광(니체, 스피노자, 베르그손)으로 스톱을 할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