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 괴물의 사유>
. 들뢰즈는 이정우와 이진경에게서 소개 받았다. 그래서 들뢰즈 읽기는 철학 쪽이 관심사였다. (이진경)에서 약간의 기미를 읽었지만, 미학 쪽에 관심이 생긴 건 박정자의 책이다. 이런 게 있었다고?! 입문서들을 통해 만나는 들뢰즈의 미학은 여전히 어려웠다. 이 어려움을 그나마 반감시킨 책들이 들뢰즈의 이찬웅의 이다. ‘1장 신체의 사유’는 서너번 읽었다. 들뢰즈의 신체 개념을 쫘악 정리해 주는 에세이. ‘6장 정동, 생성의 분자’는 같은 식으로 affect(정동, 감응, 정서, 정감)를 정리한다. ‘3장 기호, 힘들의 포착’으로 을 편히 읽을 수 있을 거 같고, ‘7장 영화에서 정동의 문제’로 들뢰즈의 ‘시네마’ 책들을 읽을 용기가 생겼다. 이찬웅은 학부에서 전기공학, 대학원 철학 석사, 프랑스 유학 영화..
더보기
들뢰즈의 스피노자 2
. 스피노자는 뭔가 다운되어 있고, 애잔코 외로운. 커뮤니티에서 추방, 살해 위협, 이름을 숨기기 위해 가명으로 책을 쓰고, 셋방살이를 하며 렌즈를 갈며 외로이 삶을 마감… 실상은, 제법 당당히 교회의 독단(추방)에 응했고, 대학 교수 자리를 학문의 자유를 위해 거절. 렌즈제조는 하이테크 프리랜서 직업. 실리콘밸리의 프로그래머같은 프리랜서로 살았던. 해방과 긍정의 ‘피크닉’ 철학자. . 스피노자에게 신은 자연, 우주 전체이며, 실체가 된다. 우주만이, 신만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하나의 실체substance다. 신은 무한, 완전, 불변, 영원이란 속성들attributes로 표현expression되는데. 쉽게, 존재가 있고 존재자들이 있는, 멀리서 보면 숲이고 자세히 보면 나무들이 있는 이미지다. 그 시절엔 ..
더보기
A Tale of Two Towns
. 오조리里는 자본의 손길을 덜 탔다. 토박이 노령자들이 많은 이 오래된 동네는 차분하다. 동네를 조금 나와야 모던한 건물들이 있고 더걸어 큰길을 가야 식당들이 있다. 평대리里 역시 작은 동네. 그래서 새벽산책하기에 좋다. 해변도 작아 ‘해수욕장’이란 이름은 쑥스럽다. 평대리는 숙소, 카페, 식당들이 제법 많은데. 조심스럽게, 동네 분위기를 헤치지 않은 디자인들이다. 인테리어는 도시를 뺨치는데, 외부는 크게 튀지 않는다. 두 동네 다 올레길이 지나간다. 들뢰즈Deleuze와 가타리Guattari는 이런 인프라infra를 ‘무의식’으로 정의한다. 산책을 하면. 가라앉고, 애잔해지고, 향수를 불러 일으킬 기세다, 오조리; 업up되고, 가벼워지며, 도시인에게 편안함을 준다. 누군가를 만날 거 같은, 만나고 싶..
더보기
싹트는 생명: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 keith ansell pearson, germinal life을 읽는데 인내와 시간이 필요했다. 서론 부분이 들뢰즈를 정리하는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1장은 , 2장 , 3장 을 중심으로 생명과학/철학을 써내려 가는데. 들뢰즈의 것을 설명한다기 보단 자신의 생명철학을 들뢰즈를 가지고 정리해나간 느낌이 강한 책이다. 다른 학자들의 이론/주석도 많이 나와서, 그들만의 리그에서 그들끼리 돌려 읽기 좋은 책. 일반인을 위한 책은 아닌 거 가터. 3장이 특히 좋았다. 진화론, 네오다위니즘, 최신 생명과학 등의 이론들을 접할 수 있어서. 내가 아는 생명이 ‘생명'이 아니고 진화가 ‘진화’가 아니드라. 다시 한번 믿음이 간 건, 들뢰즈/과타리가 프리고진prigogine, 모노monod, 베이트슨bateson, ..
더보기
정신분석, 들뢰즈
. 프로이트Freud 정신분석의 영향. 뭉퉁그려서. 소쉬르Saussure의 언어학과 정신분석, 라캉Lacan; 마르크스주의와 정신분석, 알튀세르Althusser와 료타르Lyotard; 현상학과 정신분석, 데리다Derrida; 마르크스주의와 정신분석(프랑크푸르트학파), 아도르노Adorno, 마르쿠제Marcuse, 프롬Fromm 푸코Foucault와 들뢰즈Deleuze가 예외인데. 콩트Comte 에서 시작해 베르그손Bergson, 바슐라르Bachelard, 캉길렘Canguilhem으로 이어지는 생명과학철학 전통 라인 들뢰즈와 마르크스의 존재론은, 우연과 우발이 판을 치는 유물론적 존재론.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