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론(逃走論>)>^1에서 아사다 아키라(淺田彰)가 들뢰즈(Gilles Deleuze)의 <스피노자론>을 말하면서 그런다.
“유기체는 일정한 강도를 가진 파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파동과 파동이 만났을 때에 촉발 작용(affection)^2이 일어나고, 서로를 강하게 하거나 감소시키거나 합니다. 거기에서 ‘쾌/불쾌’나 ‘좋음/나쁨’ - ‘선/악’이 아니라 몸에 ‘좋음/나쁨‘이라는 의미에서의 - 이 나온다는 것이죠.”
그린(Brain Greene)이라는 물리학자는 <우아한 우주>^3에서 그런다. 세상의 모든 물질과 힘(force)은 ‘바들바들 떠는 끈(oscillating strings)'으로 되어 있다고. 그리하여, 우주는 그 떨림(vibrating strings)으로 된 코스믹 심포니(cosmic symphony)와 다를 바 없는 거라고.
내 몸과 당신 몸이 만나 낙(樂)! 했으면 좋겠고,
내 떨림이 당신 떨림과 만나 쾌(快)! 했으면 한다.
내 바들거림의 폭이 당신 바들거림을 포용할 만큼 여유로웠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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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사다 아키라, <도주론>, 문아영 옮김, 민음사, 1999. 27살에 이 책을 쓰고 일본 현대 지성의 대열에 들어섰다나, 뭐라나...
^2, 아마, 이런 걸꺼다:
“氣는 느끼면서 끊임없이 유기체적 사회를 구성해 간다. 느낌이라는 것은 나의 존재 이외의 타 존재를 포섭하는 것이다. 타 존재성이 나의 존재성에 오버랩되는 것을 말한다. 화이트헤드의 용어론 ‘prehend‘다.“ (비매품으로 나도는 <김용옥 "주역" 강의> _화이트헤드_ 장 중에서...)
^3, Brian Greene, 『The Elegant Universe: Superstrings, Hidden Dimensions, and the Quest for the Ultimate Theory 』 , W. W. Norton Company, Inc.,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