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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는 뭔가 다운되어 있고, 애잔코 외로운. 커뮤니티에서 추방, 살해 위협, 이름을 숨기기 위해 가명으로 책을 쓰고, 셋방살이를 하며 렌즈를 갈며 외로이 삶을 마감…
실상은, 제법 당당히 교회의 독단(추방)에 응했고, 대학 교수 자리를 학문의 자유를 위해 거절. 렌즈제조는 하이테크 프리랜서 직업. 실리콘밸리의 프로그래머같은 프리랜서로 살았던. 해방과 긍정의 ‘피크닉’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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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에게 신은 자연, 우주 전체이며, 실체가 된다. 우주만이, 신만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하나의 실체substance다. 신은 무한, 완전, 불변, 영원이란 속성들attributes로 표현expression되는데. 쉽게, 존재가 있고 존재자들이 있는, 멀리서 보면 숲이고 자세히 보면 나무들이 있는 이미지다.
그 시절엔 무한한 것, 스스로 자기원인을 가진 실체라는 개념은 ‘신’에 속한 것이었다. 걍 그런 식으로 생각들을 했다. 스피노자가 실체에 ‘God’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추방형을 당한 마당에 구태여 ‘신’은 왜? 푸코가 말하는 일종의 ‘담론’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기독교라는 ‘미신’을 빼고 말하자면. 아니다. 크리스채너티를 의식하지 않고 말하자면, 범신론이란 이름은 쑥스러운 것이고 ‘자연론’ ‘우주론’이 맞겠다.
전지전능이니 유일하다느니; 만물의 원인, 예정, 섭리; 혹은, 최고로 선한, 자비로운, 정의로운 신은 없다. 그것들은 “신적인 표현이 아니라, 우리를 복종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그 본성을 알지 못하는 신을 섬기게 하기 위해서 우리의 상상력에 새겨진 개념들이다.” -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들뢰즈, 현영종 권순모 번역)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예수가 전한 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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