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손바닥 안의 진리 『無門關』이란 선서(禪書)가 있다. 쉽게, 禪모음집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꽤 유명한 스님이 남들이 질문을 할 때마다 엄지손가락을 세워보였다고 한다. 하루는 어느 손님이 그 절의 동자에게 스님이 무슨 설법을 하시더냐, 묻자 동자는 엄지손가락을 내보였다. 이걸 본 그 유명하다는 스님이 그 동자의 엄지손가락을 잘라 버렸다고. 비슷한 플롯을 가진 이야기로, (다시) 그 유명하다는 스님이 손가락을 잘라버린 후, 아이가 손가락을 부둥켜안고 방을 뛰쳐나가자 그 동자를 불러서 묻는다. “부처의 진리가 무엇이냐?” 아파서 환장하는 그 와중에도 동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치켜올렸다. 당연히 잘려나간 그 엄지손가락은 거기 없다. 보이지 않는 손가락의 빈자리. 거기서 그 아이는 깨달음을 얻는다. 흔히 들 그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