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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가 쓴) 책을 처음 읽었다. 얇은 책이라 별 부담없으려나, 했는데. 영어로 번역된 건 맞는데, 이해가 되는 단어/문장들이 아니다. 용어(vocabulary) 이해를 위해서 이정우의 라이프니츠 “모나드론” 강의를 먼저 읽기로 했다. 스피노자에 대한 큰 그림을 위해서 이진경의 책을 다시 읽었다.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는 거의 동시대 인물. 같은(비슷한) 개념의 보케블러리를 사용한다. 그래서 “모나드론” 해설은, 읽는데 많이 도움이 됐다. 이 책엔 스피노자 철학의 (들뢰즈) 용어 ‘해설집’이 한 쳅터로 구성되어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들여다 볼 것 같다.
<베르그손주의>을 번역한 김재인이 책 뒤에 한글용어 해설을 덧붙였다니. 이 책은 담에 구입하는 걸로. 체계적인 훈련이 없이 하는 혼자 읽기라, 삑사리와 고생이 많다. 들뢰즈를 읽는 일은 서양철학의 ‘마이너리티 리프트’를 읽는 것과 같을라나. 플라톤이 아니라 스토아학파고, 데카르트가 아니라 스피노자 라이프니츠고, 칸트 헤겔이 아니라 니체 베르그송. 이 끝에 화이트헤드와 함께 자기 자리를 잡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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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jubetea_대추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