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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jubetea_대추차

시간과 지속 그리고 베르그손-들뢰즈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기숙사 선배가 ‘난 시간의 세례를 받지 않은 책은 안 읽는다’ 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베르그손의 시간이 이런 느낌이다. 두께가 있는 시간이랄까. 매 순간(반복) 다른 것(차이)이 쌓인 층. 그걸 지속’(duration)이라고 한다. 시계로 째깍째깍 측정되는 단위가 아니다.

계속 쌓여가는, 지속하는 것으로서의 시간. 태어나면서 부터 지금까지의 전체가 겹겹이 쌓여 하나의 두께를 가지는 시간이 지속이고 내 기억이 된다. 우주 전체를 하나의 지속으로, 각각의 수많은 지속들이 우주 안에 공존하는, 서로 겹치고 연결되고 필드를 이루고 있는 모습으로 맵핑(mapping).

들뢰즈 저서로 <베르그손주의>(김재인 번역)가 있고. “베르그손, 1859-1941” “베르그손에게 있어서의 차이의 개념” 두 에세이는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박정태, 엮고 번역)안에 있다. 영역은 <Desert Islands and Other Texts 1953-1974>에 있다.

영역본을 박정태의 번역(해설)과 대조하며 읽는 게 용어 이해에 더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다시 입문서에서 베르그손 개념과 관계되는 쳅터를 찾아읽기. 왔다리갔다리. 베르그손에 관해, 황수영이란 ‘고수’가 있고. <베르그손, 생성으로 생명을 사유하기>와 <물질과 기억, 시간의 지층을 탐험하는 이미지와 기억의 미학>, 두 권을 읽고 싶어, e북. 베르그손 입문서도 썼는데, 품절.

시계가 측정하는 일직선의 시간. 이건, 흄이 말하는, 인간의 습관일지도 모른다. 사는데 편하니까 믿는 단위. 현대 양자물리학은 그런 ‘보편적인’ 시간은 없다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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