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집단무의식과 지구 (혹은, 가이아) 아마두 인류가 지켜본 가장 감동스런 장면이 이 "푸른 구슬"이 아닐까. 난, 내자신을 처음으로 거울을 통해 본 그 순간을 하나의 충격으로 기억하고 있다, 가 아니라... 전혀 기억에 없다. 인류가 처음으로 거울을 통해 자신을 본 충격이 이 "푸른 구슬"을 본 순간이 아닐까. "집단 무의식(the Collective Unconscious)"이란 융(Jung)의 좀 애매모호한 개념이 있다. -- 이게 "개인 무의식(the Personal Unconscious)"을 대비해서 이렇게 불렀다고. "집단"이란 말때문에 "사회적"같은, 어떤 그룹적 실체를 떠오르게 하는데 여기에 속으면 안된다. "집단적"에 가까운 표현들이 태고적(archaic), 보편적, 조형적(archetypal) 등등... 뭔가 아주아주 근원적인.. 더보기 의식과 무의식, 나와 타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내가 생각한다는 걸 아는 것이 의식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의식은 빙산의 한쪼가리였다. 어마어마하게 큰 무의식이 있었던 것이다. 그.럼. 우리의 주인공, "존재"는 뭐란 말인가? 그래서. 나는 존재한다, 고로 생각한다가 맞다. 의식과 무의식이 연결되어 있고, 서로 눈치보면서 견제한다는 거고 보면 주체니 존재니 하는 건 일관성이 있는 그 무엇이 아니다. 냄비 끓듯 혹은 갈대가 흔들리듯 "내 마음, 나도 몰라요" 다. 나도 날 모른다; 시어머니도 며느리도. 의식(주체)이 초자아(타자)가 요구하는 규칙을 받아들여 행동함으로 구성되는 결과물이고 보면 타인이 날 생각하는 방식을 의식하면서 생각함으로 존재한다, 고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뒤에 거대한 무의식이 뻘쭘히 서 있.. 더보기 내 손길 닿는 곳 이 얼굴보단 이 얼굴이 더 편하고, 이 얼굴보단 이 얼굴이 더 정겹다. 그리고 이 풀 한 포기가 더 가슴에 와닿는다. 더보기 사진 한 장과 잡생각 우연히 알게 된 사진작가, 김아타(Kim Atta)의 “온에어(on-air)" 프로젝트. 뉴욕 번화가에 사진을 고정시켜놓고 장시간 노출을 시킨 것. 존재한다고 방방거리는 것들이 사라져버린다. 존재함을 부정하는 것인지 그것의 무상함을 나타내려는 건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드러나고 또렸한 것은 건물과 거리, 움직이지 않는 것뿐이다. 그것이 존재건 진행이건 모든 것은 다 사라져버린다. 마치 윤회의 싸이클에서 굴러굴러가는 것들의 덧없음이랄까? 난, 불교적인 냄새가 많이 난다고 봤다. 뭐... 이런 사진전에 열광하는 미국사람들은 또 뭐란 말인가. 더보기 타자(他者)의 욕망 융(Jung)인가? 반복되는 습관이 쌓이고쌓인 게 본능이라고. 성욕과 식욕의 경우가 이런 본능화된 욕망(desire)이고 욕구(need)가 되겠다. 프로이드가 성욕을 무의식과 연관지은 케이스. 그리고, 욕구는 상대방에게 충족시켜달라는 요구(demand)가 된다. 엄밀히 따지면 또 욕망은 욕구에 대한 요구가 뭔가... 충족이 안될 때 도드라진다. 여.기.서. 아주 근본적인 욕망 하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 사회생활이란 게 항상 타인을 의식하는 것이다 보면, 이 "인정받고 싶은" 욕망처럼 인간적인 게 없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도 렌즈로 피사체를 찍어대는/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나를 드러내는 인정받고 싶은 욕망의 표현이라고 한다면... 내가 너무 정직한 건가? 이렇게 타인에게 인정받고.. 더보기 Adieu 2008 Whenever I say "Happy New Year!" can't keep thinking from sarcasm. Maybe, it's time to redefine "happiness." Time to re/read Russell's _The Conquest of Happiness_? Adieu 2008. Yup, the Party's over. Friends, though tough time ahead, life goes on. So we're here to say: don't worry, be happy! 더보기 Peace to You 미국자본주의는 결국 하나의 커다란 "사기극"이었다. 이번 겨울이 춥게 다가오는게 2009년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경제에 대한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면서 분노하고 서로 격려하는 모습들이 많다. 사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자본주의적 삶이 사기극이었다면, 지금까지의 생활방식은 악순환의 연장이다. 소박함과 협동을 키워드로 하는 함께 사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우연히, 한 불로그에 글을 남겼었다. 그리고 친절한 댓글을 받았다. 고맙다고 다시 댓글을 다니, 다른 블로그를 추천해준다. 밑의 글은 그 블로그를 통해 들어간 또 다른 블로그에서 읽은 글. *** Deep in the Dark of the Longest Night Deep in the dark of the longest nigh.. 더보기 나비 나비, 꿈 꿈 신나게 마루에서 놀다가 신기하게도 혼자 잠이 든 모양이다. 꿈 속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아빠를 생각할 린 없을 거고. 혹시, 유전자에 기억되어 있는 유인원 때로 돌아가 예쁘게 지고 있는 해를 쳐다보고 있을까? 아니면, 모르긴 몰라도, 엄마뱃속의 콩닥콩닥하는 심장소리를 듣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아빠란 존재는 싹 잊고 있을 사진속 아쌈이를 보면서, 내가 저 녀석이고 지금의 나는 꿈인지, 내가 꿈을 꾸면서 저 개구쟁이가 되어 꿈을 꾸고 있는지. 애꿎게 나비를 끄집어 올 필요는 없다.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