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ing to Walk (노마드)
"모든 것이 불안정하고 임시적인 것이 되었다. 사람, 사물, 제도, 기업, 개념, 가치, 연대감, 사랑, 가족, 일, 소비양식, 식사시간 과 수면시간, 이데올로기, 전쟁 형태, 명성, 여가나 여흥 등이 그런 것들이다. 사라질 권리, 이름, 신분, 모습, 선택한 삶 등을 바꿀 권리가 자리 잡았다. 세계화는 정주성이 아주 높은 행정 서비스들마저 와해시키고야 만다. 국가는 이제 아주 가끔씩 지나가는 대상 행렬들을 자기네 나라로 통과하게 만들려고 싸움을 벌이는 오아시스일 뿐이다. 시장 자체가 새로운 종류의 제국이 될 것이다. 국가들은 지나가는 대상 행렬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는 오아시스로 전락할 것이다. 국가 안에는 몸이 너무 약하거나 혹은 너무 젊거나 늙었거나 너무 가난하여 노마드가 될 수 없는 사람들만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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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for Love, 혹은 "미녀와 야수," 혹은 음_양
'참 누군지 고생 하겠다.' 여자를 보면서 그 여자의 남편될 사람 걱정이 먼저 들었다. 여기저기 간섭할랴,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천방지축, 눈치보는 것없이 자주적으로 당당함. 그러다, 타지키스탄(Tajikistan)이라는 곳으로 "의료선교"를 갔을 때. 여기저기간섭함은 타인을 위한 배려와 봉사로, 천방지축은 신선함으로, 자주적으로당당함은 틀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다가왔다. "우리, 유치하게 살아요." 유치함이 집착함을 거부하는 불교적 성찰과 유목주의로 거창하게 탈바꿈되매.... ... 그리하여, 이 상당히 색깔 다르고 코드 다른 두 사람이 같이 살기로 작정을 한다. "근대인"의 숙명이 관계 속에서 갖는 "권력투쟁"이라면, 빨리 탈근대해서 투쟁보단 서로에게 투자하는 지켜봐주기가 성행되었으면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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